[단독]‘버닝썬’ 사태 터지자 조국 측 ‘꼬리 자르기’ 의혹

2019-09-13 3



'조국 가족 펀드'의 돈을 굴리는 코링크는 버닝썬 사건에 등장한 경찰과 우연찮게도 같은 곳에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경찰관은 조국 민정수석 밑에서 일했던 인물이라 눈길을 더 끕니다.

코링크가 버닝썬 사건이 터지자 투자금을 회수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최주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 펀드 투자사가 특수잉크 제조사 큐브스로부터 투자금을 회수한 시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큐브스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었던 윤모 총경이 5천만 원을 대출받아 투자한 회사입니다.

'조국 가족 펀드' 투자사이자, 정경심 교수가 자문료를 받은 WFM도 큐브스에 8억 원 가량을 투자했습니다.

4년간 유지됐던 투자는 올해 1월과 3월 사이 중단됩니다.

당시는 '버닝썬 사태'로 윤 총경이 수사선상에 오른 시점입니다.

[윤모 총경(지난 3월 15일)]
"('경찰총장'이 본인 맞으십니까?) 갑시다. (수사 편의 봐주신 적 있으세요?) 갑시다."

검찰은 '버닝썬' 사태가 윤 총경을 타고 대통령 민정수석실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자, 조 장관 측이 '꼬리자르기'를 지시한 의혹을 수사 중입니다.

당시 WFM은 현재 해외 도피 중인 우모 전 대표와 조 장관 5촌 조카 조모 씨가 총괄대표로 있고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코링크PE가 최대주주로 있었습니다.

조 장관과 윤 총경의 어깨동무 사진을 찍어준 인물로 알려진 큐브스 정모 전 대표와의 거래를 빠르게 정리했을 수 있다는 겁니다.

검찰은 조 장관 측이 이 과정을 알고 있었는지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 입니다.

choigo@donga.com

영상편집 : 민병석